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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만여행지 스펀에서 먹어본 대표 길거리 음식 땅콩 아이스크림, 닭날개볶음밥.

by iankim_draw 201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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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휴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하루 정도는 남들 다 가본다는 관광지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대만 하면 유명 ​예스진지폭 =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폭포 의 유명 관광지 5코스 중

선택적으로 4코스를 가는 투어가 많아 나는 상의 끝에 예스진지 버스투어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중 제일가고 싶었던 곳은 단연 진과스로 실제로 방문해보니 예상보다 더 많은 인파가

지우펀과 지우펀에서의 야경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었다.​


사실 스펀은 작은 기차역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고,

보통은 소원을 담아 등을 띄우기 위해 방문한다고 들어서,

날씨가 방해하지 않는 한 우리도 올해 하반기의 소원을 적어 등을 띄우고

또 스펀에 파는 땅콩 아이스크림과 닭날개 볶음밥이 꽤 맛있다길래

소원도 빌고 사진도 담을 겸 하는 마음으로 방문한 게 바로  스펀.

하지만 우리가 버스투어를 출발했을 때는 맑았던 날씨가 스펀에 가는 길에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는 날씨로 바뀌면서 스펀 길에는 소원 등이 하나도 올라와 있지 않았다.

가이드 분도 비가 오는 날이지만 이렇게 등을 못 띄우는 날은 처음이라고 할 만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스펀에 소원 등도 쓰지 못하고,

배는 이미 점심시간쯤이라 배가 고픈데 진과스에 도착해야

늦은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고 들은 나는 꽤나 지쳐있었고

닭날개 볶음밥과 땅콩아이스크림은 이미 별 기대 없이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해 먹으러 간 상황이었다.

스펀 기찻길을 따라 계속 안으로 안으로 걸어가다 보면 보이는 ​​닭날개 볶음밥.

우리가 방문한 매장은 기차 플랫폼 바로 옆쪽에 있는 곳이었다.

맛은 ​매운맛과 순한 맛 2가지 준비되어있었고 나는 순한 맛으로 선택.

가격은 아마 ​55대만 달러 정도였을 것이다.

나는 이전까지 닭날개 볶음밥이라는 말을 듣고

볶음밥 위에 닭날개가 올라간 것 혹은 닭날개살이 들어간 볶음밥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주신건 사진처럼 닭날개 안에 공간을 내어 양념한 볶음밥이 들어가 있는

처음 보는 독특한 비주얼의 닭날개 볶음밥.

양이 그리 크지 않아서 약간의 요기 정도만 채울 수 있었고 매우 맛있었다.

시간만 있었더라면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로!


스펀에서 정차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에,

닭날개 볶음밥을 구매한 후 바로 향한 곳은 ​ 땅콩 아이스크림 가게.

이전에 제주도 여행 당시 우도에서 먹은 땅콩 아이스크림이

이날까지는 내 인생 땅콩 아이스크림이었고

그 이후 그리 만족할만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고 있던 상황.

땅콩 아이스크림은 ​1개 40 대만달러

주문하면 왼쪽에 보이는 커다란 땅콩 블록 덩어리를,

서걱서걱 대패질해서 갈아 땅콩 가루로 만들고

전병 같은 얇은 피 위에 그 가루와 아이스크림 스쿱을 얹어 만들어주는 심플한 아이스크림이다.

하지만 그 심플한 아이스크림이 이제 나의 인생 땅콩 아이스크림이 되었을 정도로 맛있다.

특유의 식감과 달달함이 호불호 없이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느낌.

미리 얘기를 하면 아이스크림은 반으로 갈라 나눠주기도 해서 나는 친구와 나눠먹었다.



사실 비가 너무 많이 와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닭날개 볶음밥과 땅콩아이스크림으로 위로받고,

기차 플랫폼 아래를 걸으며 비 오는 스펀과 그 주위 풍경을 보다 보니

남들과는 다른 스펀을 구경하고 있는 것 같아 새로운 기분이 들고 기분이 좋아졌고.

우리가 스펀을 떠나기 전 날이 점차 개기 시작해 사람들이 하나하나 날리는 소원 등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방문한다면 날 좋은 스펀에서 다시 닭날개 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

참고로 땅콩 아이스크림은 다른 곳에서 아주 가끔 볼 수 있었지만,

닭날개 볶음밥은 스펀에서밖에 볼 수 없었으니 스펀을 둘러보다 닭날개 볶음밥을 본 다면

꼭 한번 사 먹어보라고 하고 싶다.

한입 베어 물면 닭날개의 부드러운 살과 안에 골고루 양념이 잘 되어있는 볶음밥의 조화가 기분을 좋게 해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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