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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간의 일상

[출장일기] 세탁망과 고데기를 포함한 2주 출장 캐리어 꾸리기

by iankim_draw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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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뜻하지 않게 반개월 정도 다른 지역에 출장을 오게 되었고
16박 17일 동안 여기에서 지내며 캐리어를 꾸렸던 것 중에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다음번에는 가져오지 않아도 될 것, 타지에서 퇴근한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등을 출장 일기로 기록하려 한다.

출장이 결정되고 제일 먼저 꺼낸 것은 내가 여행을 갈 때 자주 사용하던 ​24인치 캐리어.
24인치 캐리어와 포켓터블 백팩 하나에 모든 짐을 꾸렸다.
캐리어로도 충분하지만 이동하는 중에 필요한 짐을 쉽게 꺼내기 위해 포켓터블 백팩을 가져갔고
포켓터블 백팩은 매우 얇고 가벼운 재질로 되어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 뒤집어서 접어놓으면 물티슈 정도의 작은 크기가 된다.

캐리어 짐 리스트

의류:
반팔티 2벌 긴팔 2벌 셔츠 1벌 집업 후드 1벌 긴바지 3벌 = 총 9벌.
운동복, 얇은 파자마 세트, 속옷, 양말(6개).

신발:
운동화, 스니커즈, 슬리퍼 = 총 3켤레.

기타:
아이패드와 무선 키보드, 에어팟, 미밴드4, 시계, 충전기, 서류파일과 펜, 접이식 우산, 텀블러, 고데기.

잡화:
스킨, 에센스, 로션, 클렌징 오일(소분), 선크림,
향수, 아이브로우, 데오드란트, 렌즈액, 안약, 핸드크림, 영양제, ​세탁망 2개.


출장기간:
16박 17일

​출장 시기:
9월 초 ~ 중순

출발할 때 입고 신고 간 것을 모두 포함한 목록이고 출장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구매한 옷은 따로 없었고
생활용품으로는 호텔에 면봉과 샤워타월(일회용)이 있지 않아서 그 두 가지를 첫날 구매했다.

마지막으로 태풍 기간 동안 비어있을 나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문단속을 하고서는 집을 나왔다.

회사 복장 규율은 자율복장으로 따로 제한되어있는 것이 정말 몇 가지 없는 편.
하지만 정장이나 세미 정장을 요구하는 곳에 비해 자유 복장이다 보니 매일 같은 옷을 입지는 않도록 주의했다​.


화장은 이제 점차 하지 않고 있어 선크림과 눈썹만 그리기 때문에 따로 화장품을 챙겨가지는 않았고
머리도 짧은 숏컷이라 ​고데기가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이번 출장에 챙긴 이유는 ​바로 다림질을 위해서.
이번 출장에 가져간 바지는 모두 바지 중앙에 칼선이 들어가 있거나 밑단을 롤업해 입는 바지라
클리닝을 맡기지 못했을 때 간단하게 다림질하려고 함께 가져갔고 꽤나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 외에 스킨케어 제품들은 평상시 사용하던 것을 소분해가거나 여행용 사이즈 혹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가져가
집으로 돌아올 때는 따로 가져오지 않도록 적당량만 가져갔다.

이렇게 일주일 이상이 되는 출장을 갈 때는 가장 신경 쓰이는 게 ​빨래인데
정장이나 슬랙스 등 원래 세탁소에 맡기던 의류는 호텔의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평상시에 세탁기에 막 돌려 입는 퇴근 후 입을 옷이라던가
양말, 속옷 등은 호텔의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기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그래서 나는 보통 호텔이 잡히면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로 숙소 근처 빨래방(세탁방)을
미리 찾아놓은 후 빨래를 모아놓고 쉬는 날 아침에 세탁방을 자주 다녀오곤 한다.
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그냥 돌리자니 옷이 다 꼬이고는 해서
애초에 캐리어에 짐을 쌀 때부터 속옷은 속옷용 세탁망에 다 같이 모아서 구분을 해 간다.
티셔츠나 잠옷을 세탁할 때 사용할 큰 세탁망도 하나 개별로 챙겨가서 ​꼭 이렇게 2개의 세탁망은 가져가는 편.

짐을 싸거나 호텔에 도착해서 정리할 때도 세탁망으로 구분해놓으니 꽤나 편리하다​.


이번에 아쉬웠던 점은 호텔의 헬스장이 꽤나 훌륭하다고 들었음에도
여러 가지 일과 피로를 핑계로 결국 운동을 가지 않았다는 점.
운동을 위해 가져 갔던 운동복은 결국 짐이었고 이번에 가져간 옷 중 반팔 1벌과 긴팔 1벌은 거의 입지 않아서
이것도 줄일 수 있는 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시 짐을 줄이고 줄여도 몇 주간 입고 쓸 것을 챙기다 보니 무게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데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택배를 받아주고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니
호텔 예약을 미리 해 두었다면 사실 도착 날에 맞춰서 택배를 보내어 짐을 줄이는 게 제일 현명하다.

나는 아쉽게도 이번에 택배를 미리 보내지 못했지만 대신 돌아오는 길에는 시간을 맞추어
호텔에 택배를 맡겨서 올라올 때는 훨씬 가벼운 짐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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