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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간의 일상

2020.02.14 이빨 대공사 시즌과 옛날 일기 읽기.

by iankim_draw 202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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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작년 여름부터 미루고 미뤄왔던 이빨 대공사를 시작했다.
역시 돈 나갈일은 한번에 생긴다더니 진짜 그런듯.
잠깐 뭘 잘못먹거나 양치를 제대로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서 쉬는날 드디어 치과를 방문.
아팠던 이빨쪽이 충치가 안쪽으로 심하게 나서
신경을 건드리기전에 빨리 치료하기로 했다.
하필이면 잘 보이는쪽 이빨이라서 보험 안되는걸로 하려니 비용이 이빨 하나에 30만원.

예전에 충치치료한 다른 이빨 하나도 너무 옛날에 한거라
마모되어 그 틈사이로 충치가 생기려 하고있다.
하지만 한번에 너무 큰 비용이 나가는거라 우선은 당장 필요한것만 하고
다른 이빨은 월급받으면 다시 방문하기로.
다른 작은 충치들은 지금 치료할 정도는 아닌것들은 놔두고
슬슬 해야하는 것들만 보험되는걸로 같이하는중.


옛날에 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쓰던 일기들을 봤다.

2012년도 부터 시작해서 2019년 여름까지의 일기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내가 즐거웠던일, 요즘 회사는 어떤지, 휴가를 갔던것, 취미생활을 어떻게 하고있는 지 등
자세하게 기록되어있어 내가 쓴 일기를 보는거지만 재미있었고
보고나니 당시의 내 기분과 있었던 일, 느꼈던 감정등이 느껴져
다시 한 번 일기를 열심히 써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됨.
그리고 당시의 내가 너무 귀엽다.

예전과 비교하면 2020년 지금의 나는 조금 더 집순이가 되었고
작년까지 하던 필라테스는 출장, 이사, 코로나 바이러스 의 3박자로 인해 안한지 오래.
고등학교때 부터 재작년까지 꾸준하게 사진을 찍다가 지금은 카메라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다.

하지만 그때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좋은 친구들과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하고있고
여전히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고있지만 더이상 혼자지내는 것에 외로워 하지않고
남에게 크게 의지하거나 휘둘리지않고 안정적이고 독립적이 되었으며,

당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박봉이지만 내가 해보고싶던일을 다 해본덕에
내 워라벨에 더 맞는일을 찾았고 돈을 꽤 모았고 안정적이 되었다.

취미는 다시 요가를 하거나 새롭게 수영을 배워보고싶고,
휴가는 곧 갈 예정이라서 요즘 좀 신났다.

몇년 뒤의 내가 지금의 일기를 보면 또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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